그림/엽서화

殘雪

Sam1212 2022. 2. 5. 17:33

 

殘雪

 

답답한 2월의 구정 연휴

해질녘 공원 산책길 

마스크에 털모자 눌러쓰고 

침묵 행진하는 군상들

나도 대열 속으로 끼어들었다

 

온기를 잃은 태양은

숲속에 들어가 길을 잃었고 

냇가  삐죽빠죽 누런 억새풀

바람이 흔들어댄다

시냇물 가장자리 얼음 조각들

언덕 붙들고 힘들게 매달려 있다

 

언덕 애래 응달엔 녹다만 흰눈 

立春이 殘雪 속에 덮여 있다

연두빛 축제를 보려면

멀었다 아직 멀었다

더 기다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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