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미리내성지

Sam1212 2023. 6. 27. 16:14

개망초

 

바다 건너 이땅에 들어와

논두렁 밭두렁 덮더니

냇둑 강둑 다 덮고

몇해전부터 도시에도 진출

아파트 정원까지 점령했다

 

오늘 미리내 골짜기 들어와보니

들판을 하얗게 덮었구나

제초기 칼날에 처참하게 잘려도

해 바뀌면 흰 꽃망울 다시 피어내는 너

새남터에서 붉은 피 쏟으시고

 저 언덕 위 잠드신 신부님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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