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능소화

Sam1212 2025. 8. 16. 21:54

(TO 박병민)

 

 

권위의 얼굴

 

그분의 글을 대하면

윤기가 흐르고 완벽하다

강남 성형외과 다녀온

보톡스 시술 황금비율 미인

 

교수?  문학박사?

어깨엔 훈장처럼 달고

논문 몇 줄 들먹이며

"이게 시다" 욱박지른다

 

잘난 줄 안다

자기 이름엔 '권위' 두 글자

다른 사람 글은

'미숙하다' '공감 부족' 따지 붙인다

 

마침표 틀리고 문법이 깨져도

진심이 묻은 글

사람 냄새, 체온, 한숨

그게 가슴을 울린다

 

(悳 2024년 대상 받은 교수님 시를 읽고서)

 

촌티

 

촌티가 난다

감투하나 쓰면

더 티를 낸다

 

주렁주렁 걸고 붙이고

아무리 포장해도

촌티가 난다

 

잘난척 있는척 든척해도

가꾸고 꾸밀 수록

더 촌티난다

 

옛날 울 할아버지

말씀하셨다

"본디없이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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