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 박병민)
권위의 얼굴
그분의 글을 대하면
윤기가 흐르고 완벽하다
강남 성형외과 다녀온
보톡스 시술 황금비율 미인
교수? 문학박사?
어깨엔 훈장처럼 달고
논문 몇 줄 들먹이며
"이게 시다" 욱박지른다
잘난 줄 안다
자기 이름엔 '권위' 두 글자
다른 사람 글은
'미숙하다' '공감 부족' 따지 붙인다
마침표 틀리고 문법이 깨져도
진심이 묻은 글
사람 냄새, 체온, 한숨
그게 가슴을 울린다
(悳 2024년 대상 받은 교수님 시를 읽고서)
촌티
촌티가 난다
감투하나 쓰면
더 티를 낸다
주렁주렁 걸고 붙이고
아무리 포장해도
촌티가 난다
잘난척 있는척 든척해도
가꾸고 꾸밀 수록
더 촌티난다
옛날 울 할아버지
말씀하셨다
"본디없이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