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명동

Sam1212 2025. 8. 30. 11:46

ㅇㅡ로 채워주소서ㅈㅜ님

(to 김만헌)

(to 이춘계)

 

주님,

허리뼈 사이 갇힌

작은 비명

당신의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소서

 

 

(to 김용관)

 

명동 

 

오랜만에 나와 본 명동

빨강 파랑 캐리어 끌고

다른 언어들 웃음이 흐른다

반바지 썬그라스 노랑머리 남자

가슴에 수박 두통 매단 여인

스쳐가는 오늘의 얼굴들

 

4호선 경노석 졸고 있던 할매 

한창 때 미니스커트 뽐내며

이 골목 누볐겠지

에스카레이터 앞 허리굽은 할배

장발 단속에 걸려 파출소 끌려가던

그 시절의 너와 나였을지도

튀김골목  산타나 오비캐빈 사라지고

추억만 남아 골목을 맴돈다

 

얘들아

니들도 때되면 다 알게되지

세월은 누구에게나 

명동 불빛처럼 덧없이 스쳐간다(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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