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지 즐거움 (思齊 金正國 1485-1541)
1.책 한 시렁 거문고 한 벌
2.벗 한사람 신 한 켤레
3. 잠 청할 베개 하나
4.바람 통하는 창문 하나
5.햇볕 죌 툇마루 하나
6.차 달일 화로 하나
7.늙은 몸 부축할 지팡이 하나
8.봄 경치 즐길 나귀 한마리
이 여덟 가지 많기는 하지만 하나라도 없어선 안되며 늙은 날 보내는데 이 외에 더 필요한게 또 뭐가있겠는가?
김정국; 조선 중종때 사람으로 淸福을 마음껏 누리다간 조선의 선비.
八餘 라는 아호를 사용하였으며 ,나이들어 속물적 탐욕(老貪)을 멀리하고 청빈한 삶(淸貪) 속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찾아(眞樂在閒居) 노년을 즐겼다.
내 밭이 넓진 않아도
배 하나 채우긴 넉넉하고
내집 춥고 누추해도
몸 하나 언제나 편안해
밝은 창에 아침 햇살 오르면
베개에 기대 옛 책 읽고
술 있어 따라마신다
영고성쇠 나와는 무관해
무료할거라 생각말게
진정한 즐거움은 한가함에 있다네
(김정국)
색 바랜 면바지
낡은 등산화
배낭 속엔 김밥 한 줄
지하철 티켓 한장 들고
산 꼭대기 올라
아랫 세상 내려다보면
세상은 좁고
할일은 많아
산 바람 햇살 고맙고
올려다 준 몸뚱아리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