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인도 여행 (바라나시 전투일지, 화장장에서)

Sam1212 2014. 3. 13. 11:04

 

 

 

 

바라나시 전투 일지

 

인디안 용사들은

때묻은 담요 한장을 몸에 두르고

맨몸으로 공격해왔다

나는

 글로벌스탠다드  전차에 올라

합리주의 포탄을 그들의 진지에 퍼부었다.

하루 종일 전투는 치열했다


그들의  공세에 

나는 후퇴를 거듭했다

그리고

그들의 무모한 공격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들은 왜?

어떠한 믿음이?

 마침내 그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그들이

행복의 문 앞에 더 가까이 서있음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전투는 새로운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화장장에서

 

배를 타고나가 

강 언덕을 바라본다

이 땅 위에 남기고 간 육신

활활 타오르는 붉은 꽃  

 강물 위를 수 놓는다


이 곳은 

갠지스강 환승장

저승행 비행기로 바꿔타고

그들의 영혼 여행은 계속된다. 

 

 

 

 

갠지스강

 

세상의 많은 강들 중에서

마음의 평화를 만들어 내는 강

이 강물 위에 영혼을 담그면

끝없이 흘러 흘러

평화의 바다에 다다른다.

 

 

 

아그라성 창 밖으로 보이는 타지마할

사랑도

 미움도

회한도

바람 앞에 안개되어

강을 건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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