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남한산성 (남한산성 유감)

Sam1212 2013. 11. 7. 14:03

 

 

남한산성 유감

 

우리 민족의 한과 설움이 서려있는 곳이다.

성문을 들어서서 성벽에 올라 송파벌을 내려다볼 적 마다 그 날의 함성과 통곡이 들려오는 듯하다.

남한산성은 산성으로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었다.

가파른 산의 9부능선에 성벽을 쌓아 험준한 산세를 최대한 이용하였다.

성내에는  넓은 분지에는 민가와 우물이 있어 많은 사람이 장기간 안전하게 머무르며 적에게 대항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에 우리민족 비극사의 한 장이 낙엽처럼 쌓여있다.  

수 년전 산성의 한 행사에서 지역을 책임지고있는 도백이 남한산성은 적에게 한번도 함락당하지 않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자랑할만하며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치욕의 역사를 미화하고  군사 지식이 부족한 자화자찬의 말이다.

우리가 오랑캐라 업신여기던 후금이 명을 정벌하기전에 배후의 조선을 먼저 벌하기위하여 정묘호란에이어 대군을 이끌고 출정한 것이 병자호란이다.

인조는 허겁지겁 신하들을 이끌고 산성으로 피신하였다.

하얗게 눈이 깔린 산 아래 들판에 12만 명의 적병이 새까맣게 진을치고 포위하였다.

우리는 1만  3천명 정도의 병력이 추위에 떨면서 성벽을 방어하기 45일 . 결국 항복을 결정한다.

청의 군사력으로 보면 성을 함락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산성이 난공불락의 요새라서 청이 공격을  안한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봐준 것이다. 만약 전투로 성이 함락되면 성안의 모든 병사와 왕과 대신들은 당연한 참살 뿐이다.

청 태종은 굳이 이런 참상을 바라지 않고 그저 조선이 명과의 관계를 끊고 청에 복속되기를 바랐을 뿐이다. 

우리가 역사에서 배울 것은 부끄러운 역사를 숨기고 고치는 일이 아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나라의 힘을 키워야한다.못난 군주를 만나고 당리당략에 입만 발달한 위정자들이 발호하면 백성이 피눈물을 흘린다는 사실을 알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지혜를 배우는데 있다.

 

'남한산성'이라는 유명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았다.

그가 쓴 다른 작품들에 비해 감동이나 읽는 재미가 덜했다. 고립무원 포위된 성채 안에서 많은 인간 군상들의  숨막히는 긴장의 순간들, 그리고  애증과 갈등의 소재들이 무궁무진 했을 텐데 너무 무덤덤하게 지나가 버렸다.   

글 솜씨가 좀 있다면 남한산성을 소재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재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산성 성문을 통해 바라본 가을 풍경

 

남한 산성의 수림대는 독특하다.

우선 북면 산 정상은 서울 근교에서 큰 소나무를 제일 많이 볼 수있는 곳이다.

동쪽과 남쪽 사면은 떡갈나무 참나무가 주종으로 가을이 되면 산 자락이 온통 노랗게 물든다.

 

 

 

산성에는 성벽과 잘 어울어진 소나무와 단풍들이  사철 사진 작가들을 불러들인다.

 

북문을 오르는 길은 호젓한 등산로가 몇개 나있다.

 

 

행궁 뒤편 숲에는 정말로 잘생긴 붉은 소나무들이 울창하다.

 

 

행궁이 복원되어 주변 고목들과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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