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ADRIAN & HEINZ

Sam1212 2013. 10. 29. 19:56

 

 

 

아드리안과 하인즈

스위스에서 한국 국제걷기대회에 참가한 두 사람은 10년이 넘게 매년 가을 한국을 찾아온다.

나와 걷기 행사에서 만난지도 꽤 오래되었다.

2007년  일본 히가시마츠야마 걷기행사에도 함께 걸으며 우정을 나누었다.

매년 한국을 찾기에 두 사람의 한국인 걷기 팬들도 많이 생겼다.

이번 대회에서 나는  처음엔 일본 친구와 함께 걸어가다 뒤처지게되어  이 두 스위스 친구와 마지막 골인점 까지 함께했다.

아디와 하인즈는 대조적이다. 아디는 좀 뚱뚱한편이고 쉴새없이 떠들어댄다.

유모어 감각도 풍부하고 영어가 유창하다.

한편 하인즈는 샌님같이 얌전하고 말이 없다.

하인즈는 영어를 구사하지 못해 항상 미소로 의사 전달을 한다. 

이들은 정말로 걷기를 즐길줄 안다.

  걸어가며 즐기는데 최선을 다한다.

 이번 코스에서도 중간에 몇 번을 휴식 시간을 가졌다.

 수다를 떨고 스위스에서 짊어지고온 가져온  술과 안주를 꺼내서 함께 즐겼다.

아디가 홀쭉한 내 배낭을 보며 자기 배낭을 들어보라했다. 커다랗게 불룩한 배낭을 들어보니 족히 40Kg은 되 보였다. 

배낭은 스위스 산록에서 나는 허브로 빚은 약술과 와인 그리고 치즈  베이컨 등으로 꽉채워져있다.

 어떻게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는지 궁금하다.


나는 가끔 참가하는 걷기 행사에서 우리나라의 걷기 운동가라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요란한 복장이다. 가슴 또는 배낭에 표식이나 뺏지들이 훈장처럼 요란하게 붙어있다.

 그들은 어디를 몇 키로 걸었다느니, 

ㅇㅇ 걷기협회를 책임지고있다느니 , 

 한국에서 자기가  최초의 ㅇㅇ기록을 가지고있다는 등  자랑하는 말을 듣곤 한다. 

이분들은 걷기가 무슨 기록 경기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걷기는 스스로하는 신체운동이며 정신운동이다.

 걸어가며 아디와 하인즈 처럼 스스로 즐기는 운동이다.

 

 

 

  길가 공원 풀밭에서 휴식 시간을 즐겼다.  스위스에서 들고온 약주와 치즈를 들며  수다와 너스레를 떨었다.

오전 10시에 출발 10Km 코스를 함께 걸으며 3번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덕분에 오후 4시가 다되어 우리가 가장 늦게 골인점에 들어왔다.

 

 

 

 

 

 

'그림 > 엽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상사 가을 풍경  (0) 2013.11.15
남한산성 (남한산성 유감)  (0) 2013.11.07
강화도 풍경2.(연미정)  (0) 2013.10.28
강화도 풍경1,(전등사)  (0) 2013.10.28
헤이리 풍경  (0) 201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