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철원군

Sam1212 2014. 11. 2. 18:50

 

 

 

 

 

금강산 가는 끊어진 철길; 굉음을 내며 철교 위를 달려야 할 철차가 멎은지도 60년이 넘었다.

철길 위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을 바라본다.

분단된 전쟁의 상흔 위에 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순간적인 슬픔을 맛본다.

이 철교위에 다시 철마가 굉음을 내며달리는 날이  다시 오기를 바라며 북 쪽 하늘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고슴도치 사랑

                          (한중섭)

설령 네 날카로운 까시에

내 발등 찔린대도

네 탓 만은 아니리라

 

긴 까시 세워

혹독한 삶을 견뎌온너

네 모습에서

긴 세월 고통과 비애를 본다

 

고슴도치여!

구겨져 움추린 고슴도치여!

상처투성이의 네 영혼에

치유의 선약 이라도

부어주고 싶다

화해의 따뜻한 말 전하고 싶다

사랑한다고

날선 까시 보드라운 털로 변할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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