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청계산을 혼자 내려오며
힘들게 함께 오르던 오르막길
지팡이 집고 혼자 내려와
쉼터에 앉아
산을 오르는 이를 바라본다
올라갈 때
스치고 지나간 것들
혼자 마주하는 즐거움
바위
물
나무
낙엽
하늘
날 찾아 달려온
바람
햇빛
침묵
꼭대기 오르지 않아도
자연의 숨결이 쏟아져 들어와
내
마음
평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