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천 걷기(서울 둘레길,안양천 구간, 구일역오전11시 출발 안양시 석수역 오후2시 도착, 함께 걸은이 친구 해영)
나의 한 발은 다른발 앞에 놓이면서 행복을 찾는다.
나는 지구의 표면에서 다라를 움직이면서 나의 존재 이유와 매일의 환희를 즐긴다.
걸어라.
엉덩이 허벅지 발 그리고 발가락 부대까지 걷게하라.
이 행성 위에서 전진하라.
오른발 왼발
나는 확신한다. 걷는 것이야 말로 인생의 은유라는 것을!
어떤 것도 이보다 간단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이보다 더 복잡하지 않다.
어떤 것도 이보다 더 평범하지도,심오한 의미를 담고있지 않으며,
고통과 기쁨이 혼재되어있지 않다.
걷기가 그것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꿈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것을.
그것은 술 아편 하시시 네펜테 압생트 한 마디로 마약이다.
일 종의 환각제다. 그러나 그것은 위험이 없다.
법이 인정하고 의사들이 권하기까지한다.
누구나 원하면 그 향정신성의 힘을 만끽할 수있다.
나는 걷는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한발을 다른 한발 앞에 놓이면서 나의 존재를 증명한다.
시베리아의 곰들과 함께
파리 모스크바 뉴욕의 지하철에서
아마존 밀림에서
그린랜드 빙하위에서
로마의 골목에서
자바 화산 허리에서
나는 내가 걷는다는 것을 생각하며 걷는다.
걷기는 세상의 가장 희한한 역사의결과 종 진화의 결과다.
이 행성 위를 지나가는 인간은 자신이 지렁이 에게 진 빚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붉으스름한 꽈배기같은 것이 우리 조상 중에서 처음으로 바다로 부터 빠저나온 것이다.
그 오랜 옛날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인 루시는 침팬치에서 떨어져 나온다음 두발로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고 다녔다.
걷는다.
그런대 왜?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지구는 둥글다.
모든 길은 하나의 구멍에서 끝난다.
누군가가 한줌의 흙으로 예전에 나왔던 구멍과 비슷한 이 틈새를 다시 메운다.
그 곳에서 꽃이피고 그 꽃의 꿀샘은 나중에 걷는자가 살 수있도록 정량의 마약을 분비한다.
언제나 그랬든 것처럼.
걷기는 마약이다.
감미롭고 위험하지 않다.
그것은 중독시키지 않으면서 쾌감을 준다.
노예로 만들지 않고서도 습관화한다..
걷기의 마약은 장비가 필요없다. 힌발로 다른발 앞에 놓을 수 있는 인간의 몸이면 된다.
양말과 신발만있으면 족하다.
배낭 하나 외에 다른 장비는 필요없다.
걷는 행복(LE BONHEUR EN MARCHANT) 중에서/이브파칼레(1945프랑스 사부아 출생, 식물학자 동물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