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 앞에서
몇 일 있으면
삼일절
초등학교 시절 삼일절 노래를 불렀다.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요
이 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매일 터져 나오는 나랏일 하는 분들의 편싸움
언제 우리는 하나되어 큰 소리로 '대한민국만세'
목청 껏 외쳐보나!
붉은 건물을 바라보면서
저 붉은 건물 안에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고통과 추위를 견뎌냈던 이들이 있었다.
" 단 몇일 동안이나마 고위 공직에 임명된다는 것은
그에게 평생을두고 우려먹을 지위를 주는 것이며
유력한 친구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있게 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미구에 중요한 이권에 접할 수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하는것이다"
(Korea and her neighbors중에서)
위 글은
지금으로부터 120년전 이사벨라 비숍 이란 영국 여인이
국운이 다해가는 조선 땅을 기행하며
그가 만난 조선 관리들의 인상을 일기에 쓴 기록이다.
비숍이 여행중 마주한 고위 관리들
그들은 과거 급제해 푸른 도포자락 휘날리며 팔자걸음을 걸었다.
그러나 외적이 쳐들어왔을 때 도망쳤던 분들이다.
요즘 매일 신문과 TV에 추문으로 얼굴을 올리는 나랏일 하는 분들
살찐 얼굴로 검은 양복을 입고 어깨 힘주고 거들먹거리며 걷는다.
그들은 고시에 합격했으나 군대에는 갈 수 없었다한다.
비숍 여사의 글
당시 부패한 조선 사회를 정말 정확히 들여다보았다.
오늘 한국의 공직 사회 당시와 크게 달라진게 있는가?.
영천시장에서
사는게 짜증나고 답답하면
시장에 나가보라한다.
영천 시장
그 곳에가면
부끄러움과 만나고
용기를 한 잔하고
취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