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흰눈을 기다리며(12월에)

Sam1212 2015. 12. 29. 12:51



12월에


열두겹 누더기 세월이

서른 한장 달력처럼

떨어져 사라지는 달


광풍에 떠다니는  따라지 신세

똥피박 쓰고

한장의 패로

애처롭게 버티는 달


봉투 손님으로

발바닥 닳은 열두달

하릴없이

총총걸음 징징거리며

마셔대던

삼백예순 날이여

굿바이!!


자, 이제 새로운 1월이다

그러나 12월이다



(글/한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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