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열두겹 누더기 세월이
서른 한장 달력처럼
떨어져 사라지는 달
광풍에 떠다니는 따라지 신세
똥피박 쓰고
한장의 패로
애처롭게 버티는 달
봉투 손님으로
발바닥 닳은 열두달
하릴없이
총총걸음 징징거리며
마셔대던
삼백예순 날이여
굿바이!!
자, 이제 새로운 1월이다
그러나 12월이다
(글/한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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