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
겨울산은
백기 내다건 성만 같다
무장해제된 나무들
처진 어깨 서로 부비고
동토 떠도는 혼을 불러
쉰 목소리로 바람이 울면
먹거리 귀동냥하는
까마귀떼
까악! 까악!
겨울산이 기다리는 것은 봄만이 아니다
(시/한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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