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빛
인왕산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올랐을 때
교회 종탑 십자가에 해가 걸렸다.
십자가에서 내리비치는 신비스런 빛의 장관을 스케치했다.
우연의 일치치곤 너무 신기하다 윤동주의 '십자가'란 시가있다.
시인은 나를 위해 이 시를 남긴 느낌이다.
후세 언젠가 첨탑 십자가에 걸린 해를 보고 예수의 피 흘림의 의미를 알고
조용히 기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갈보리 산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표라
험한 십자가를 내가 사랑함은 주가 보혈을 흘림이라
최후승리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찬송가150)"
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면서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어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윤동주)
수성동 계곡
겸제가 물소리를 화폭에 담았던 곳
많은 시인 묵객들이 맑은 물소리를 벗하며 풍류를 즐겼던 장소.
바로 그 자리에 서서 사라진 물소리를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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