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강서습지 생태공원(잡초/한중섭)

Sam1212 2016. 3. 26. 19:59

강서 습지 생태공원

방화대교 남쪽 끝에서 행주대교 남쪽 끝사이의 한강 둔치에있는 생태공원.

한강에 마련한 습지 공원중에서 가장 넓다.

주변 주택단지와 떨어져있어 한적한 편이다.

탐조대가 마련되있어 철새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있다.

한중섭 선배가 잡초로가득찬 생태공원과 딱 어울리는 연작시 를 보내와 소개한다.



잡초1


바람불면 부는대로

눈비오면 오는대로

피할 곳 없는 삶

산야에 널려 되는대로 산다고 잡초라네


온 몸으로 부딛쳐

피워내는 한송이 꽃

보라!

조물주의 소박한 꿈을   



잡초2


피켓든 일인 시위꾼처럼

길위에 버티고서서

생존권을 주장하고있다

꽃대를 올리는 걸보면

생존투쟁은 손자로

이어지리라




잡초3


하늘문 처음 열리고

던져진 한알의 씨앗

척박한 땅을 덮고

뭇생명 멕이는 숭고한 소명


설령 뽑히고 밟힐지언정

뿌리 내릴 수 있는 땅

모두 네것이란 언약


지워진 무거운 짐 

바람에 흔들리는 가녀린 삶

세상 어느곳에 뿌리내려도

베푸는 착한 손길

섭리따르는 소박한 삶


저 빛나는 존재들의

합창을 들어보라

네 품에서 키워진 생명들이

푸른 들판을 누비고

하늘을 수 놓는다


잡초여 잡초여!

위대한 모초여!

종말이 이땅에 온다해도

시작은 네 몫이라

불사조 잿속에서

생을 이어가듯


앵초 지초야 예쁘다

까불들마라

밀 보리야 낱알 좋다

뻐기들마라

이름모를 저 잡초

네 할미 아니더냐

  (한중섭)



습지엔 많은 철새들이 날아들어 먹이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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