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아줌마
이거 얼마요
저울 위에 올라 펄덕펄덕
작은거 오점오 큰거 칠키로
키로 이만원
큰걸로 주쇼
도마 위
신바람난 아줌마 양손
먼저 머리 한 방 먹여 숨 죽이고
등뼈 따라 양분하고
검은 등가죽 흰 뱃가죽 벗겨
가지런히 모은 다섯 손가락 앞에
무채 썰듯 춤추는 칼날
상추 한 장 펴고
고추장 듬뿍 찍어 올려
한 입에 밀어넣고
깻잎 한 장 펴고
양념장에 마늘 한 쪽 얹어
또 한 입 들어간다
오늘 내가 너를 양식으로 삼았노라.
광어
아줌마
이거 얼마요
저울 위에 올라 펄덕펄덕
작은거 오점오 큰거 칠키로
키로 이만원
큰걸로 주쇼
도마 위
신바람난 아줌마 양손
먼저 머리 한 방 먹여 숨 죽이고
등뼈 따라 양분하고
검은 등가죽 흰 뱃가죽 벗겨
가지런히 모은 다섯 손가락 앞에
무채 썰듯 춤추는 칼날
상추 한 장 펴고
고추장 듬뿍 찍어 올려
한 입에 밀어넣고
깻잎 한 장 펴고
양념장에 마늘 한 쪽 얹어
또 한 입 들어간다
오늘 내가 너를 양식으로 삼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