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문호리

Sam1212 2020. 5. 31. 14:51

 

문호리

 

문호리 가는 길

소만 지나 망종 향해가는

늘어진 저녁 햇살

산은 오늘도  그 자리에 앉아

강물 속에 그림자 들이고

졸고 있다

흰 구름이 찾아와

함께 낮잠을 잔다

(2020.5.31)

 

 

"四月이라 孟夏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비온 끝에 볕이 나니 일기도 淸和하다

떡갈잎 퍼질 때에 뻑국새 자로 울고

보리 이삭 패어나니 꾀꼬리 소리난다"

(정학유/농가월령가 4월령 일부)

 

"어렸을때 노닐던 곳에 어른이 되어 온다면 하나의 즐거움이 되겠고,

곤궁했을 때 지나온 곳을 현달하여 찾아온다면 하나의 즐거움이 되겠고,

홀로 외롭게 지나가던 땅을 좋은 손님들과

맘에 맞는 친구들을 이끌고 온다면 하나의 즐거움이 되겠다"

(정약용/ 遊水鐘寺記)

 

*다산 정약용은 21세에 증광시에 합격해 친구들과 함께 고향 운길산 수종사에 다녀와 '유수종사기'를

다산의 아들 정학유는 문호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농가월령가'를 남겼다.

 

사진 우측 상단부 숲 부근이 청양 남양면 금정리다.

다산 정약용은 1795년 7월 34살에 좌천되어

금정 찰방(우체국장겸 역장)으로 내려와 6개월간 생활하다 한양으로 올라가며

'金井日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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