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풍경
해걸음 어둠이 깔리는 창밖
카페에 마주 앉은 두 남자
옛 이야기 즐겁다
40년 전 통기타 다방 이야기
20년 전 재취업 이야기
앞에 앉은 이 흰 머리로 덮였고
마주한 이 대머리가 빛난다
10년 후에 무슨 이야기 나올까?
20년 후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옆 테이블 젊은이
탁자 위 아메리카노 식어가는데
노트북 자판만 정신없이 두드린다.
(2020. 6.1)
"마음의 벗에게서 느끼는 편안함이란
자신의 생각을 저울질 할 필요도 없고,
말을 다듬을 필요도 없이 흐르는대로
알곡과 쭉정이를 모두 섞어 그냥 말하면 된다.
왜냐하면 신실한 나의 친구는 알아서
이리저리 키질을해서 간직할 것은 간직하고
버릴 것은 훅 날려버릴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레스 & 레슬리패럿/ 5가지 친밀한 관계)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먼곳에서 벗이 찾아오니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
(論語/學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