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세월

Sam1212 2021. 5. 25. 11:19

 

세월

 

모두 세월이 만들어낸다

추녀 밑에 매달린 슬픈 몰골들

멍석 채반 도리깨 장대

모두들 화려한 시절 있었다

 

내 판 위에서 햇볕 보고

출세한 이들 셀 수 없지

 

마나님 새색씨 고운 손길

함께 했던 화려한 날들이 그립다

 

내 팔에 사정없이 얻어터지고

모두들 튀어나와 새 세상 보았지

 

도련님 나 들러메고

밤 따고 감 따고 대추 털었다네

 

모두 세월이 만들어낸다

새것은 헌것으로

헌것은 다시 추억이 된다.

(2021.5.25 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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