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탄천 둘레길

Sam1212 2021. 7. 12. 15:21

 

낚시꾼의 꿈

 

간들거리던 찌 물속으로 쏙

걸렸다 큰놈이다

낚시줄 타고 전해오는 손맛

걸릴줄 알았다

날카로운 바늘에 입술 꾀어

강물 밖 끌려나와

큰 몸통  손바닥 안에서 펄떡인다

 

더 잡아야한다

통통하게 살찐 암놈도

수초 속 수염 긴 메기

바위 틈 숨은 빠가사리

윗물에서 내려온 쏘가리도 잡아야한다

 

어떤이는 말하네

잡는 즐거움 누렸으면

모두 강물에 풀어주라고

그럴 수는 없지

여태까지 땡볕에 개고생 했다

 

모두 배 째고

비늘 털어내어

큰 놈은 토막내고

작은 놈은 통째로

가마솥 물에 넣어

애호박 썰어넣고

고추장 듬뿍 풀고

청양고추도 조금 넣어

장작불에 팔팔끓여

민물 매운탕을 만들어

땡볕에 고생한 머리 허연

할배 할매 친구들 모두 불러

동네 잔치 한 판 벌려보자.

(2021.7.12 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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