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첫눈이 내렸다
소나무 위에도
느티나무 위에도
산수유 위에도
공평하게 내렸다
눈 속의 산수유 더욱 붉다.
" 이 숯도 한때는 흰 눈이 얹힌 나무 가지 였겠지" (하이쿠/타다토모)
2021년
또 한해가 지나간다
올 한 해 넥타이 매지 않고
구두 신어본적 없이 넘어간다
훌적 자란 손자 녀석
바지에 발목이 나왔다
나무는 나이테를 더했고
나는 이빨을 또 하나를 뽑았다.
첫눈
첫눈이 내렸다
소나무 위에도
느티나무 위에도
산수유 위에도
공평하게 내렸다
눈 속의 산수유 더욱 붉다.
" 이 숯도 한때는 흰 눈이 얹힌 나무 가지 였겠지" (하이쿠/타다토모)
2021년
또 한해가 지나간다
올 한 해 넥타이 매지 않고
구두 신어본적 없이 넘어간다
훌적 자란 손자 녀석
바지에 발목이 나왔다
나무는 나이테를 더했고
나는 이빨을 또 하나를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