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첫눈 풍경

Sam1212 2021. 12. 19. 17:01

첫눈

 

첫눈이 내렸다

소나무 위에도

느티나무 위에도

산수유 위에도

공평하게 내렸다

눈 속의 산수유 더욱 붉다.

 

 

 

 

" 이 숯도 한때는 흰 눈이 얹힌 나무 가지 였겠지" (하이쿠/타다토모)

 

 2021년

 

또 한해가 지나간다

올 한 해 넥타이 매지 않고

구두 신어본적 없이 넘어간다

훌적 자란 손자 녀석 

바지에 발목이 나왔다

나무는 나이테를 더했고

나는 이빨을 또 하나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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