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함께 가는 길
옆에만 있어도
지팡이가 되어주지
젊었을 땐 몰랐네
뛰어다닐 땐 몰랐네
옆에만 있어도
지팡이가 되어주지
함께 가는 길
풍년 걱정
풍년이다
올해는 먹고 사는 일 걱정 없다
까치밥 몇개 가지고
참새와 싸우던 일은 옛이야기
입맛에 맞게 골라먹는다
정신차려라
느네들 땜에 참새가 굶었댄다
조금만 기다려봐라
그리고 놀라지마라
풍년세 잉여 먹거리세 고지서 날라온다.
빛을 향해
어둠은 싫어요
언제나 빛을 찾아 손을 내밀었지요
추운 곳은 싫어요
따뜻한 볕을 향해 나갔지요
한 몸에서 나왔어도
빛을 싫어하는 형제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