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단
황금색 곤룡포 갈아입고
제단 세우시고
하늘 보고 외치셨다네
보아라 우리도 황제국이다
힘없는 목소리
목멱산을 넘지 못하고
메아리도 없었다네
백년 지나 용맹한 자손들
오대양 육대주 어깨 펴고 누비고
흰색 검은색 이방 얼굴들 몰려와
K컹춰 경험하며 놀라네
천년 묵은 한 풀었는데
큰 산에 붙은 작은 언덕이라
머리 조아리는 혼 빠진 임금님
있었다네
남산 풍경
도시도 숨을 쉬어야 산다
빌딩 숲에 숨통을 내었다
뒤로 한걸음 물러선 빌딩들
숨통이 트였다
하늘이 보인다
남산이 보인다
신호등 빨간불 켜졌다
차들도 모두 멈춰서
푸른 소나무를 바라본다 (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