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말씀
양지바른 돌담장 아래
잡풀 흙더미 속에
가부좌 틀고 앉아계시다
다 헛된 일이라 말했거늘
내 그림자를 또 심어놓았구나 (悳)
편지
잘 올라가셨는지요?
향기 쫓아 성북동에 나와
스님의 나무 의자 마주하고
길상사 우편함에
안부 편지 띄웁니다 (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