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이 필 때 (용혜원 시인)
꽃 봉우리가 봄 문을 살짝 열고
수줍은 모습을 보이더니
봄비에 젖고 따사로운 햇살을 견디다 못해
춤사위를 추기시작했다
온 몸으로 봄소식을 전하고 향기를 내뿜더니
깔깔깔 웃어 제치는 소리로 온 하늘에 가득하다
나는 봄 마다 사랑을 표현 할 수 없거늘
너는 어쩌다 봄 마다 더욱더 화려하게
사랑에 몸을 던져 빠져버릴 수가 있는가
신바람나게 피어나는 벗꽃들 속에
스며나는 사랑의 고백
나도 사랑하면 안될까 .
화개장터 쌍계사 가는길 올해는 개화시기가 1주일 정도 늦어 4월 6일 당시 꽃 망울이 터지기 직전이었다.
(그림에 화계사는 쌍계사를 잘못 쓴 것임)
벗꽃 감상은 낮보다 밤이 더 정취가있다.( 석촌호수 2011년4월14일)
서울 윤중로의 벛꽃 터널은 서울 시민들의 최고 봄나들이 장소다.
창경원(창덕궁)의 벗꽃 축제는 1970년대 동물원이 과천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울시민의 최고의 구경거리였다.(1958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