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나들이
봄의 끝자락 5월 27일
모처럼 옛 직장 동료들과 함께 대부도 나들이 다녀왔네.
시화호 방조제로 육지와 연결된 대부도.
제법 큰 섬이네.
서해안 개발붐으로 해마다 몰라보게 달라져가는 도로와 건물군들.
시화방조제를 건너며 바라다본 송도 신도시 풍경은 홍콩과 상해의 모습을 향해 달려가는듯.
섬 안 길가 바지락 칼국수집 1.2.3... 30호 줄을 서있고 골짝이 마다 번쩍이는 모텔.
그래도 해솔길 숲에는 하늘 향해 쭉쭉 뻗은 해송들로 하늘을 가려
가끔 씩 터진 숲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는 방문객의 숨통을 터주네
숲길을 빠져나와 갯벌에서 바닷바람 쏘이며 도시의 찌든 먼지 털어냈네.
오이도 횟집촌에 들러서 시원한 맥주 한 컵 들이키고
싱싱한 광어회 고추장 듬뿍 찍어 입에 넣으니
아~ 이게 바로 나이들어 사람 사는 맛 아닌가!
중국에서 사업하는 전사장
백주 두병 가지고와
식탁에 풀어 놓으니
고맙고 고마워라.
술 잘하는 옛 동료들
38도 그 독한 것을 소주 마시듯
나도 한 잔 받아 입에 넣으니 목구멍이 화끈 화끈
앞에 앉은 정사장 백주 만 찾아
여보소 정사장 백주 받을려면 시 한수 읊을 수 있어야되지 않겠나.
오늘 즐거운 날
맥주 빠이주 다 마셨으니 나도 이백 따라 신선이 되었구나.
2015년 5월 28일
**** 중국 술 ****
중국 넓은 대륙에 지방 마다 유명 술이 있고 각 술마다 역사도 깊고 술 관련 유래도 많이 있다.
우리가 통상 많이 접하는 중국 백주라 부르는 술은 증류주로 40~70도 와 40도 이하 저도주로 무색 투명한 소주다.
고량주라 불렸으나 1949년 백주로 통일했다.
지역별 유명주는
* 사특주(四特酒) 강서성 장수시; 1959년 중국 수상 주은래가 맑고(淸) 향(香)이좋고 진하고 순한(純) 4가지 특성을 가졌다해 4특주로 불린다.
1972년 등소평도 방문시 술 중의 최고라 말했다.2001년 강택민도 '명불허전이로다' 라고말했다.
* 임천공주(臨川貢酒) 강서성 임천; 임천 사람들은 옛부터 사람 접대와 술 마시는 것을 즐긴다 해서 주류제조업이 발달했다.
1074년 왕안석이 황제에게 바쳤다하고 천하일품이라 감탄하며 공물로 정했다 전한다.
* 수정방(水井坊) 사천성: 1998년 지하에서 600년전 양조시설이 발견되었고
시설 잔유물에서 특수미생물을 분리 번식에 성공 옛 술을 재현해냈다고한다.
* 백운변주(白雲邊酒) 호북성 송자현; 술 이름이 이백의 시에서 유래한다.
이백이 친구와 함께 동정호에서 뱃놀이를 즐기며 시 한수를 지었다.
"남녁 가을 호수에 밤이되니 물안개가 걷히네(남호추수야무연)
마음은 물길 타고 하늘에 올라갈듯(耐可乘流直上天)
동정호의 밝은 달빛은 공짜로 얻었으니(차취동정사월색)
배 저어 흰구름 닿는 곳에서 술을 사오리(將船買酒白雲邊)"
시 마지막귀 '白雲邊"에서 차용해 이름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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