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외암리 마을(작은 행복의 전달)

Sam1212 2015. 6. 2. 19:36


외암리 민속마을 유감


전통을 잘 보존하고 후대에 전하는 일은  중요하고 보람있는 일이다.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조상의 생활상을  보여줌으로서 교육적인 가치도 있고 자긍심도 심어준다.

민속물이나 전통 풍속은 요즘지자체의 중요한 관광 상품 중의 하나다.

전국 여러 곳에 민속마을이 있다.

외암리 마을은 제법 규모가 크고 주변 마을 환경이 잘 어우러져 옛 농촌 마을의 정취를 한껏 맛볼 수있어  좋다.

마을 안에 들어가 전통 주택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마을 안 수 십 채의 기와집과  초가집들이 있다. 형태만 옛 모습일 뿐 근래 새로 건축된 재현 건물이많아 아쉬웠다. 

외국 관광객이나 전통 한국 주택에 대해 깊은 지식이나 안목이 없는 사람들이 보면 전래 가옥 같아 보인다.

재현을 하더라도 좀더 정성을 들여 옛 전통 그대로 복원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양반집 방문이 덧문만 있지 속문은 하나 같이 없었다. 

마치 영화세트장을 보는 것 같았다. 




작은 幸福의 전달

그림 엽서을 그려 친지에게 보내기 시작한 지 벌써 8년이 되었다. 

엽서에 번호를 붙이며 보내다 보니 오늘 1,000장을 넘어섰다.

150장 정도 보내고 나서 넘버링을 하기 시작했으니 실제는 1,000장을 훨씬 넘겨 그린 셈이다.

비록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걷기 운동을 하면서 방문 했던 장소의 풍경을 작은 엽서에 담아 친지에게 보냈다.

받아 보는 분들의 호응이 좋았다. 좋아하는 분들에게 보내 드리다보니 지금에 이르렀다.

그림엽서를 받아 본 분들이 가끔 궁금해하며 물어오는 것들이 있다.

HP 1,000 을 넘기며 블로그를 통해 설명해드린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

2007년 4월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걷기'라는 행사에 참여한 적이있다. 

서울에서 출발해 일본의 동경까지 조선시대 통신사들이 걸어갔던 행로를 걸으며 답사하는 여정이다.

중간 도착지 대마도에서 전대원들 저녁식사 자리가 있었다. 옆에 앉은 일본 여성 참가자가 예쁜 그림엽서 한장을 손에쥐고

들여다보고 있어  건네받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2틀 전에 통과한 부산 시가지를 그린 엽서인데 인쇄가 된 것이 아니라 손으로 그린 그림이었다.  궁금하고 신기해 어디서 샀느냐고 물어보니

앞에 앉은  남성을 가리키며 직접 그렸다했다. 

엽서를 그린 대원은  '오오츠 타케시'(大津武士)로 60이 넘은 나이다. 부부가 함께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오오츠에게 인사를 하고  어떻게 그리냐고 물었다.

행사 중 휴식시간 또는 점심 시간 직후에 5~10분 걸려 엽서에 스케치를 한다고 설명해주었다.

나도 함께 그리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림 도구와 엽서를 함께 구입하러 시내에 나갔으나 대마도의 문구점엔 구할 수가 없었다.

일본 큐슈에가서 구입해 행사 기간 걸어가면서 일본의 풍광을 그림엽서에 담았다.


**** 간단한 그림 도구

도구는 간단하다. 처음엔 일본 제품을 사용해 그렸으나 , 서울의 대형 문구점에도 그림도구와 엽서를 구입할 수있다.

작은 포터블 파레트와 붓은 인사동 수입품점에서 구매가능하고, 그림용 엽서는 교보문구에서 20매에 2800원이다.

그림엽서의 원가는그리는 노력을 제하면 우표값을 포함 500원 정도다.


****  풍경화가 좋다

풍경화를 주로 그린다. 왜냐하면 풍경화가 가장 서정적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림에 이해가 좀 낮은 분들도 서정성이 강한 풍경화를 대하면 향수나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

또 하나의 이유는 조선시대 겸재 정선 진경 산수화의 매력에 빠진 적이 있었다.그가 남긴 많은 산수화에 담긴 풍광을  답사하며, 그가 그렸던 위치를 답사해 본 적이 있다. 답사 하는 과정에서 진경이라 하나 실제로는 현장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직접 스케치를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전문가들이 설명한 그림의 현장과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답사의 매력은 선대의 유명인들이 다녀간 바로 그 장소에 서서 시간을 뛰어넘어 그 분들이 느꼇을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 보는데 있다.

이런 연유로 엽서의 풍경화는 가능하면 사실적으로 그리려 노력한다.

특히 주요 지형지물(산, 강,대형 인공물, 나무 )은 수 년 수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 누가 그자리에서도 똑 같은 풍경을 대 할수 있기 때문이다.


**** 작은 행복의 전달(행복 바이러스)

그림 엽서의  HP는 Happy Post의 약자다. 

수신인에게 엽서로 행복을 전한다는 의미로 사용했다.

엽서를 보내면서 보람과 자신감을  얻은 일 도 있었다.

CONNECTED(행복은 전염된다/크리스 타키스&제임스 파울러)라는 책이다.

나와 연결된 사림이 행복하면 당사자가 행복할 확률이15%이고 2단계10% 3단계6% 4단계에서 소멸된다고 연구 결과가 있었다.

내 엽서를 받아본 분이 조금이라도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면  나도 행복해진다. 더불어 주변인들도 작은 행복감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

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 

내 작은 노력으로 내 주변의 많은 이들이 행복 바이러스의 전달자가 된다.

작은 엽서 그림이지만 받는이의 행복을 위해서 그 분의 미소를 연상하며 최대한 내 정성을 쏟는다.


받는 사람이 즐거워 하는 반응을 보이면 보낸 사람도 덩달아 즐겁다.

몇 차례 보냈는데 반응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엽서 교신은 끊어진다.

즐거워하는 분에게만 보내게되니 자연스럽게 몇 분에게 쏠리는 경우도 생긴다.


When you smile, the world smiles with you!


**** 느림의 아름다움

우리 세대라면 중고등학교시절 위문편지를 써본 경험이있다.

80년대까지는 가끔 손 편지를 쓰기도 했었다.

요즘 손으로 쓴 편지를 구경하기 어렵다.

요즘 손 편지를 쓰는 사람이 있다면 시대에 뒤쳐진 올드맨 이거나,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는 답답한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 도있다.

하루에도 SNS로 통신과 정보가 수십통 씩 날아오고 수 백장을 단숨에 보낼 수 있다.

인터넷 환경은 우리 시대가 이룩한 정말 편리한 인류 문명의 진보다.

그러나  인간관계의 정은 점점 얇아져가고 있는 느낌이다.

오래전 읽은  한 작가의 글이 생각나 소개한다.

"육필로 겉봉을 적은 편지를 받아보면 마음이 부르르 떨린다.

육필은 몸의 진동을 느끼게한다. 

그때 떨리는 몸은 나의 몸이기도하고 편지를 보낸 몸이기도하다.

인간은 나의 떨림으로 너의 떨림을 독할 수 있다."(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平和의 場

모내기가 끝난 논을 한참 동안 쳐다보고 있으니 마음이 한없이 평화로워졌다.

줄 맞추워 질서있게 심어진 작은 모

물논 안은 질서와 평등 배려 

그리고  성장이란 미래의 희망으로 꽉차있다.

작은 집단이든 국가든 

이런 질서가 흐트려지거나 깨질때 갈등과 폭력이 머리를 내민다.    



'그림 > 엽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손(이름없는 사람들)  (0) 2015.06.19
오오츠 다케시(大津武士/日本 宮崎縣)  (0) 2015.06.07
공세리 성당  (0) 2015.06.01
대부도 해솔길(중국 술)  (0) 2015.05.28
한강2 (귀가 풍경)  (0) 201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