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오늘의 생각

4류 집단(울컥)

Sam1212 2015. 9. 4. 19:28

常識 넘어에 서있는 사람들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 오래전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일류 기업을 지향하면서 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에 공감하며 한국 정치의 후진성에 답답해한다.

부연 설명하면 1류 로 도약하려는 2류의 발목을 3류와 4류가 잡아당기고 있다. 앞서나가는 행정을 4류 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발목 잡는 상황에서 혼자 앞으로 나가기는 무척 힘들다. 모두가 일류가 되려면   맨 뒤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정치의 선진화가 최우선  이뤄져야한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이 땅에 살면서 누구도 정치라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자체 시행 이후부터 더 많은 사람들이 제도 정치권에 직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권에 진입하려거나 주변을 기웃거리며 맴도는 이들도 많다

 

직업 정치인은 아니지만 높은 정치적 식견과 정치의식으로 무장된 이들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역설적으로 정치에 너무 많은 이들이 몰려들어서 후진적인 모습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이들이 정치판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그곳에 한국인이면 누구나 선망하는 사회적 권위 그리고 많은 특권과 이권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정치의 심장은 국회다. 정치인의 꽃은 국회의원이다. 전국 각지에서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과 똑똑하다는 사람 그리고 언변 좋은 사람들이 다 몰려있다.

인적 구성으로 보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지고 최고의 생산성을 올려야한다. 그들이 하는 일은 사익이 아닌 공공의 안녕과 복지를 위한 나랏일이다. 당연히 국민으로부터 찬사와 존경을 받아야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지난 4월 한 정치인이 비리에 연루되어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에 돈을 건네준 사람들의 이름과 액수를 남기고 자살했다. 성완종 사건이다. 정치권의 뇌물 횡령 비리 사건은 역대 정권에서도 수없이 터졌다. 왼만한 사건은 잠시 국민의 분노와 흥분을 일으키다 기억 속으로 사라져간다. 그러나 이 사건은 메모에 적혀있는 분들이 현직 한국의 최고 권부에 있는 사람들이다. 정치권 비리 사건으론 가히 핵폭탄 급이다.

 

수 개 월 째 수사 중 이지만 돈 금액이 적힌 분들이 하나같이 돈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이 법원에서 언제 쯤 어떻게 판결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전국을 뒤흔들었던 성완종 사건의 파장이 조금 가라앉자 전직 국무총리의 뇌물 사건 대법원 판결이 났다. 한명숙 의원 뇌물사건이다. 이 사건은 대법원 판결까지 올라가 장장 5년이나 걸렸다.

판결 당일 당사자인 본인과 동료 의원은 국민을 향해 대법원 판결 내용을 부정했다. 그가 구치소 앞에서 양심과 진실이 투옥된다며 일제치하 독립운동하다 잡혀가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계속되는 공직자의 뇌물 사건을 바라볼 때 마다 법리에 의한 판단보다는 상식에 의한 판단을 내린다. 뇌물이란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있다.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받은 사람이 절대로 안 받았다고 거짓말하면 법으로 재단하기 어렵다.

뇌물을 안 준 사람이 무슨 평생의 원한을 살려고 훌륭한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거짓말을 하겠는가?

자신의 귀중한 목숨을 버리며 건네준 돈의 금액을 밝혔는데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단 말인가?

 

뇌물 사건에서 나는 뇌물 액의 3배 정도를 더한다. 공직자가 청렴한 생활을 하다 어느 날 한 번의 실수로 법의 그물에 걸린다고 보지 않는다. 최소한 3번 이상 또는 더 많은 뇌물을 받아오다 꼬리가 길어서 잡혔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들이 뇌물 받은 사실을 부인해 운 좋게 법의 올가미를 풀고  빠져 나가더라도 하늘의 성긴 그물망을 빠져나가진 못한다. 그들은 평생 양심의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야한다.

 

 

뇌물 사건의 당사자는 눈앞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거짓 증언을 한다.

나약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며 하늘의 그물망이 있음에 위안을 받는다,

대법원 판결이 난 사건을 부정하였다. 국민을 향해 마이크 앞에서 잘못된 판결이라 외치는 사람들은 더욱 이해가 안 된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던 사람 국무총리를 지냈던 사람을 포함 모두 잘 알려진 인사들이다. 이 사람들은 진정 무슨 심정으로 그 자리에 함께 했는지 묻고 싶다. 정말로 무죄라 믿는지 아니면 그 보다 더 몰염치한 죄인이 널려있는데 운이 없어 그물에 걸려 안타깝다는 말인지 물어보고 싶다. 한솥밥을 먹는 이가 이런 부끄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무릎 꿇고 사죄해야한다. 그들을 바라보며 보통 사람들의 상식 넘어에 서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이 사람들 중요한 때면 무리지어 현충원에 검은 양복을 입고 참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근엄하고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조국과 민족 앞에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다. 나는 이들이 국민 평균 보다 더 높은 애국심으로 무장되어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면 그들의 거짓과 부정의 흔적은 퇴색되고 가슴에 매단 훈장만이 요란하게 역사책에 올라간다. 뒤에 오는 후손들은 때 묻은 기록은 감추고 지워버린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00장을 지낸 아무개님이 우리 0대 조상 어른이셨다."

 

 

                    *  TV화면에 비친 뻔뻔스런 얼굴들에 울컥해서 이 글을 남긴다.

그들은 단지 민족 과 국민을 팔면서 권력의 꿀맛을 즐기고 한 시대를 호의호식하고 살다간 사람들이다. 

-성완종 리스트에 공개된 금액 유정복3억원, 홍문종2억원, 서병수2억원, 김기춘10만달러 , 허태열7억원,이완구3천만원, 이병기? 2015년 법정 최저임금 시간당5,210원.

 

-한명숙 대법원에서 뇌물 판정 받고 구치소 들어가는 날 들러리섰던  인물들 이해찬, 이목희

 

* (추가 기록2017년 8월 23일)

한명숙 전총리가 2년 형을 마치고 의정부 교도소를 출소하였다.

마치 독립운동하다 서대문 형무소를 출소하는 유관순 누나를 맞이하는 분위기다. TV에 비친 아는 얼굴들 이해찬 문희상 우원식 이목희 박범계 .

신문 기사를 다시 확인해보니지난번 감옥에 들어갈 때 대법원 에서 9억을 받았는데 3억원에 대해선 판사들 만장 일치 판결이 있었다고 들었다. 

성완종 사건에 돈받은 유력 정치인들 2년이 지났으나 누구하나 감옥에 가 있다는 소식은 없다.

돌아가신 장준하 선생이 폭격기를 타고 나타나 저 인간들 머리위에 폭탄을 떨어뜨릴 지 겁이난다.

 

 

 

"악한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하지 말고, 나쁜 일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요. 왜냐하면 그들은 풀처럼 곧 말라 버릴 것이며, 채소처럼 시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37-1.  2015.8.20)

 

 

울컥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음악을 듣다가 울컥하다

뭔가가 G선을 건드렸다

 

카메라의 눈을 쫒아

넓다란 영사막을

느긋이 걷다

결국 울컥한다

뭔가가 G선을 또 

건드렸으리라

 

조간 신문을 읽다가

그렇고그런 일상사에

또 울컥한다

뭔가가 G선을

다시 건드렸다

 

병이 돼버린 울컥

G선상의 포로

G선상의 발작

G선상의 미아

G선상의 귀향

               (시/한중섭)

 

 

 

 

"단 몇 일 동안 이라도 공직에 임명된다는 것은 그에게 평생을두고 우려먹는 지위를 주는 것이며 유력한 친구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게하는 것이다"

 

"한국의 관아 안에는 한국인의 생명력을 빨아먹는 기생충들이 우글거렸다"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이사벨라 비숍 : 구한말 한국을 여행하면서 대한 제국 말기 부패한 관리들의 모습을 기록한 글이다. 나라가 망할 땐 관리들의 부패하여 썩는 냄새가 천지를 진동한다. 지금 이나라가 100년 전과 무었이 다른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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