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산에 올라
걷기의 즐거움 중에 하나는 선인들이 섯던 그 곳에
시간을 뛰어넘어 자신도 동일 공간에 두발로 서보는 즐거움이다.
궁산은 양천향교의 뒷산이다.
겸제 정선이 이곳에서 양천 현감을 지내며 많은 그림을 남겼다.
특히 궁산에 올라 당시의 경관을 화폭에 담아냈다.
멀리 남산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
서쪽 개화산의 풍경
나룻배로 한강을 건너는 행인들 모습
지금은 없어진 공암 나루 풍경
지금은 모습이 변했지만
겸제가 서서 바라보았던 그 장소에 서서
그가 느꼇던 감상을 느껴보았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도 이 산에 올랐다.
행주산성에 진을 치기위해 궁산을 거쳐 한강을 건너갔다.
궁산에 올라 왜병이 장악한 한양을 바라보고
울분을 삭이며
행주산성이 최적의 방어진지임을 확인했으리라.
산천도 변한다
궁산 소악루 올라 강건너 북한산을 바라보았다.
정자에 오른 95세된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한국 전쟁 직후 마포에서 살았다한다
당시 마포의 아름다운 풍광을 말해주었다.
지금은 상암동 공원(쓰레기산)으로 가려 보이지 않는 언덕과 산들
올림픽 대로에 잘려나간 모래톱과 공암
나는 엽서에 그림을 그릴 때 최대한 실경을 담는다.
역사에 기록을 남긴다는 의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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