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중에 '또라이'라는 말이있다.
비속어로 점잖은 사람들이나 교양있는 사람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다.
요즘 카톡방 문화를 접하며 또라이란 용어가 자꾸 떠오른다.
어느 집단 어느 모임이나 또라이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들이 한두 사람 끼어있다.
이런 사람들을 지켜보면 일반 적인 특징이 발견된다.
첫째로 자기과시형 인물이다.
이런 또라이들은 보통 자기 이름 석자 앞에 XX박사 XX교수 OO회장 OO대표라고 이름표를 붙이고 등장한다.
이름 석자 아래 공간에 세상 살이 하면서 얻어 달은 훈장과 상패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내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말이 많다. 이런 과잉 행동을 좀 들여다보면 내면에 컴플렉스가 깔려있다.
둘째로 남들이 불편해하여 뒤에서 수근대는데도
눈치없이 행동하거나 전혀 개의치 않는다.
셋째로 자신의 행동이나 사고가 신념화되어 있다.
옆에서 지적하면 언쟁이나 싸움으로 번져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된다.
절대로 언쟁에 말려들면 안된다. 중상을 입고 119에 실려간다.
넷째로 이런 또라이 주변엔 옆에서 박수를 보내는 추종자 한 두명을 동반한다.
의도적으로 지지자를 키우기도한다.
이런 또라이도 가끔은 놀라운 역활을 할 때도 있다.
조직에 긴장감을 주어 발전의 계기가 되고 최신의 정보를 소개하기도 하고 허황된 정보로 웃음을 제공해 즐거움을 줄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꼭 알아야할 사실 하나는 인간 역사의 진보는
우리가 또라이라고 부르고 홀대 했던 사람의 열정과 집중력에 의해 이루어 졌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진또라이와 가또라이를 판별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2017년 5월12일 단체 카톡방에 문제성 글들이 자주 올라오는 것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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