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무슨 일이 있었나?
415년 전 다시 지휘봉을 잡은 이순신 장군, 충청 전라 방면으로 진출하는 왜군을 격퇴하기위해 귀선(거북선) 건조를 휘하 부장에게 명하고 한양에 장계를 올렸다.
한양에서도 전황이 급박함을 알고 긴급 조정 대신 회의를 열었다. 귀선 신축에 대해 대신들의 의견을 모았다.
제1차 어전회의(2016년 7월14일)
이대감: 어리석은 일입니다. 소인이 알아본 결과 부산포에 왜선 500여척이 들어와 있습니다. 귀선 두세 척으로 적을 방어 한다는 것은 병술을 모르는 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차라리 수군을 폐하고 육전에 전력을 증강함이 옳은줄 아룁니다.
안철순대감: 신이 알고 있기로는 지역의 민심이 아주 흉흉하다 들었습니다. 그런 중요한 일을 일개 무장이 혼자 결정해선 아니 되옵니다. 지역 민심을 충분히 들어보고 나서 결정함이 옳은 줄 아뢰오.
박지완대감: 귀선이 해전에 유리하다고는하나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신이 알고있는 바로는 화포 방포시 포연이 선실로 들어와 노군과 포수들이 눈을 뜰 수 없다 들었습니다. 벌써부터 귀선을 타면 해소병에 걸린다는 소문이 돌고있습니다.
문제운대감: 외교와 국제정세를 모르는 일개 무장의 단견이옵니다. 명의 이여송 대장군께서 대단히 화가나있다 들었습니다. 조선 지원에 파견된 명군들에게 식량추진이 제 때 안되 전투를 수행하기 어렵다합니다. 조선의 주민과 난민을 총동원하여 식량과 마초를 공급하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귀선 축조에 인력과 물력을 동원하는 줄 알면 노발대발하실 겁니다. 자칫 소탐대실 화를 당할 수 있습니다.
김대감(00현 출신): 신 김00, 역시 안대감과 같은 이유로 반대하옵니다. (왜 하필 우리 전라지역이 혼자 이일을 책임져야해. 그 일을 하려면 노송 수백 그루가 필요한데, 우리김씨 선산이 조선소와 가까운데, 선산의 노송 수백그루가 벌채되면, 내 죽어서 조상님 뵐 면목이 없지, 그리고 우리 집 노비들도 귀선 건조에 부역 나가게 될 텐데 농사일은 어찌하고, 안되지 나는 절대 반대야)
제2차 어전회의(2017년 6월 6일)
고집세시던 임금님이 퇴위하시었다. 어릴적 부터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는 성격으로 제왕으로서 난세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결국 신료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궁녀 한명을 끼고도는게 화근이 되어 군주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새로운 왕이 등극하시어 첫번째 어전회의가 있었다.
도승지: 전하 도승지 임종선 아룁니다. 龜船 한 척이 완성되어 옥포 앞 바다에서 시주 중이란 장계가 올라왔습니다.
좌우로 노수가16명이라 빠르기가 비호같고 천자총통 지자총통이 각 5문 씩 옥내 설치되어 포수도 안전하고 1,000보 전방의 적선도 화공 할 수 있다 하옵니다.
조대감: 전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귀선을 만드는데 松禁 지역에서도 벌목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제가 알아보니 황장목 3주가 베어졌다합니다. 선왕의 옹주 묘역과 가까워 선왕께서 禁山 표석을 세운 곳 입니다.
선왕께서 살아계셨으면 격노하실 일입니다.
정해룡대감; 신 지난번 보고 받기로는 송금 지역에 선 벌목 된 것이 없고 벌채한 나무를 가져다 썻다 들었습니다.
만약 거짓 보고를 했다면. 이순신을 삭탈 관직시켜 하옥케 하고 귀선의 추가 조선은 중지시켜야 마땅하다 아룁니다.
이해진 대감: 신 지난 달 성하의 명을 받고 북경의 명 황제폐하를 알현하고온 내용 삼가 아룁니다.
지난 여름 이여송 장군께서 산의 나무를 벌채해 부교를 만들어 원군이 쉽게 강을 건널 수있도록 하라 지시했습니다. 조선이 이를 어기고 귀선을 만들었다는 보고를 황제 폐하께서 받고 진노하고 계십니다.
황제 폐하께서 어찌나 노여움이 격하시던지 신 바지에 그만 방뇨를 하고 말았습니다.
임금:어허 이대감이 방뇨를!
그래 경들이 나라 걱정에 노심초사하고 있는줄 짐이 잘 알고있다.
송금 지역에서 한 그루의 나무라도 벌목 되었는지 속히 알아보도록 하여라. 만약 거짓 장계를 올렸다면 엄벌에 처하도록하고 귀선 건조는 확인 될 때까지 미루도록라.
대신들: 황공 무지로소이다.
제3차 어전회의(2018년 2월 27일)
전쟁은 벌써 5년을 넘기며 지리하게 이어지고있다.
명의 심유경과 왜의 코니시 유키나와가 강화협상이 진행중이다. 조선 8도의 관활권을 앞에 놓고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를 하고있다.
심유경: 어제 황제 페하로 부터 친서가 도착했소이다. 왜가 조선 반도에서 물러 간다면 퇴로의 안전을 보장해주겠다 했소. 더불어 황제께서 왜왕에게 큰 은사가 있을 것이오다.
코니시유키나가:조선의 4개 도를 우리에게 넘기지 않으면 절대로 퇴각할 수 없소이다. 본국의 관백님께서 2차 파병을 계획 중이시오. 만약 2차 출병이 이뤄지면 조선 8도를 모두 내줘야 될것이오. 우리 관백님은 한 번 맘먹으면 꼭 실행하시는 분이이라는걸 알려드리오. 2차 출병이 이뤄지면 명도 온전하지 못할 것이외다.
명과 왜의 강화협상 중에 우리 조정의 어전회의가 다시 열렸다.
임금:이여송 대장군이 왜와 강화협상을 하고 있다는데 좋은 소식이 있은지요?
정의영 승지;왜장 코니시 유키나와가 발병으로 말을 탈 수 없다 합니다. 충주에서 배편으로 광진 나루에 도착 고려정에 짐을풀었습니다. 소신 사옹원에서 일러 왜장이 좋아하는 인삼30근 과 전복20근 그리고 꿀 한 통 꿩 3마리도 올려보냈습니다.
알아본 결과 매우 흡족해한다 합니다.
도승지: 전하 도승지 임종선 아룁니다. 지난 번 하명하신 송금지(松禁地)에서 벌목한 죄를 물어 이순신을 의금부에 하옥 시켰습니다.
* 싸드(THAAD) 배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정치가 또 한 번 격랑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이 시대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 정말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대의의 길을 걷고 있는지 묻고 싶다.
지금 싸드 배치 문제를 가지고 괴변을 늘어놓고있는 정치인들이있다.
이들에게 임진왜란 당시로 400년 세월을 뒤로 돌려 거북선 축조를 물어본다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생각해보았다.
당리당략에 따라 반대를 위한 반대의 논리를 교묘히 만들어내는 언변술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
정치인들이 문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언제나 난리가 터지면 백성들을 버리고 제일 먼저 줄행랑을 쳤던 그들이다.
그래도 그 같은 인간들이 잘 먹고 권력을 누렸고, 죽어서도 역사책에 나라 살린 사람으로 기록되기도한다. 세월이 가면 후손들은 그 이름 자랑스럽게 팔아 먹는다.
이런 위선적인 인간들은 그 이름을 국민의 私的 기록물에라도 꼭 남겨놓아야한다.
(2016년 7월 14일 아침 티비 뉴스를 보고서)
*환경 영향 평가를 다시 받아야한다고 말한다.
아! 코미디다. 국제적인 코미디.
제 나라 지킬려고 귀선을 만든는데 무슨 송금지역 벌목이 그리 중요한가?
양심을 속이고 헛소리를 해대는 저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하고 있는 것 일까?
저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청사에 올리고싶구나.
(2017년 6월 6일 아침 신문을 읽고서)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이 군 사이버사 정치개입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되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 주모자로 지목된 김영철이 어깨에 힘을 한껏 주며 남한 땅에 들어와 워커힐 호텔에 머물고 있다. 하필이면 이 때 전직 국군 대장이 호출 당했다.
많은 이들이 군인다운 군인이라 생각했던 장군을 죄인 모습을 보이며 검찰의 포토라인에세웠다.
죄가 있으면 당연히 조사를 해야된다. 그러나 명에를 생명 처럼 지켜야 할 장군에게 꼭 이런 비참한 모습을 적장에게 보여주는 이유는 무었일까?
(2018년 2월 27일 티비뉴스를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