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베트남(하롱베이)

Sam1212 2019. 6. 17. 20:22



하롱베이의 꿈


화려한 호텔 즐비한 하롱베이

뒷 골목 허름한 마사지샾 건물

가이드 안내로 들어서면

유니폼 입은 아가씨들 반갑게 맞아준다

좁은 계단 오르면 2층 마사지 룸

옷 훌러덩 벗고 침대에 누워

족탕통 따뜻한 물에 두발 담그고

한낮의 쌓인 피로 떨궈 보낸다 

아가씨 부드러운 손길에

옆에 누운 친구 벌써 코고는 소리 들린다

아가씨 손놀림 더욱 빨라지고

내 숨소리도 점점 가늘어져 꿈속으로 들어간다 


발 앞에 나타난 커다란 용 한마리

잽싸게 등줄기에 올라타고 바다를 향해 달린다

호수 처럼 잔잔한 초록빛 바다

3천개의 섬들이 일제히 일어나

허리를 굽히며 우리를 맞이한다

거북이섬 물고기섬 사자머리섬  키스섬 뜬바위섬 

하나하나 돌아보며

동굴 속도 들어가보고

새로 생긴 바위 터널도 들어가본다

점검을 마친 용 하늘 높이 올라

3천개의 섬에 천둥번개 소나기를 퍼붓는다

비 그치자 물색  더 푸르다

갑자기 새끼발가락에 통증이 왔다

아가씨 미소지으며 마사지 끝났다 한다. 



"어느날 장주가 나비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주임을 알지 못했다.

문득 깨어나 다시 장주가 되었다.

(조금전에) 장주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고

(꿈에서 깨어난 지금은) 나비가 장주가된 꿈을 꾸고있는지 알 수 없다.

장주와 나비 사이에 무슨 구분이 있기는 있을 것이다.

이를 일컬어 物化라한다"

(제물론/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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