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올팍 아침

Sam1212 2020. 1. 4. 18:41



겨울나무 앞에서(裸木)


훌러덩 다 벗겨버렸다

가릴 것도 감출 것도 없다

칼바람 휘젓고 지나가도

당당하게 맞으련다

지난 여름 부귀영화  잊은지 오래다

세찬 바람 눈보라에

 그저 저 까치집 하나 지켜며

말동무 삼아 이 겨울 나련다.


"삶은 기적이다

인간은 신비다

희망은 불멸이다

그대, 희미한 불빛만 있다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박노해/'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중 일부)


"나의 결백한 마음은 하늘의 태양처럼 빛날 것이다"

(岳飛/南宋의 무장, 유언 )


"기치지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조금더 무서운 사실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침묵입니다."

(엔도 슈사쿠/ '침묵' 중에서)










'그림 > 엽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승배기  (0) 2020.01.22
광화문(깃발)  (0) 2020.01.19
폭설을 기다리며  (0) 2020.01.01
올팍  (0) 2019.12.21
심학산 둘레길(파주)  (0) 201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