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평화누리길(鹽河江)

Sam1212 2021. 11. 16. 09:39

(1795 한 ㅈ ㅅ)

염하강

 

한강과 임진강 수 만년 흘러

김포 벌판을 만들었다

언덕 넘어 바라보이는 강화섬 앞바다

좁은 해협 물살 빨라 강이라 불리네

김포와 강화 사이를 흐르는 염하강

천년 동안 슬픈 역사 지켜본 저 강물

오늘도 말없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대륙을 정복하고 내려온 몽골 병사들

물길 앞에서 말고삐를 돌리고

정묘년 병자년 난리 때에는 

오랑캐 피해서 저 물길을 건너갔다

병인년 서양 오랑캐 대포 소리에 

강물도 언덕 위 초목도 몸을 떨었다

 

70년 전 총성 포성 그치고

물길 끝나는 곳에  철책선 세워졌네

염하 강변에서 시작한 DMZ 철책선

한반도 허리에 깊은 상채기를 내며

동해바다 까지 이어졌다

 

시꺼먼 저 철책선 걷어 내고

생명 상태 평화의 땅이 되는 날

한강 형 임진강 동생 손잡고 어울려

염하강에 들어와 환호의 만세 부르리라.

 

 

(1796 이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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