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 유감(山寺 遺憾) 우리 문화유산 가운데 한국인의 정신문화 형성에 영향을 준 장소 하나를 선정하라면 山寺를 꼽고 싶다. 한국인은 비록 종교적으로 불자가 아니더라도 역사의 장구한 세월을 불교의 정신 문화권에서 생활해왔다. 산사는 언제나 불교문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 많은 불교 국가들의 사원들이 주민의 거주지와 인접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고찰들은 특징은 대부분 유명산 깊은 계곡에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절집을 찾기 위해선 먼 산길 나들이를 해야만 한다. 산사가 심산유곡에 들어가 있어도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들과 마냥 유리되어 있지는 않다. 한국인들은 깊은 계곡 속에 자리 잡은 고찰을 방문하게 되는 많은 기회를 가진다. 학생 때에는 소풍 수학여행의 단골 방문지였고 산업화 문명화된 요즘에는 등산이나 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