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한유(淸閒幽)

(당산 철교에서 바라본 여의도) 서울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당산역에서 합정역 을 건너갈 때 차내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있는 20초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창밖 여의도의 고층빌딩군이 끝나는 지점에서 멀리 잠실 까지 한강의 큰 강폭이 길이로 펼쳐진다. 나는 언젠가 이곳을 서..

서울 하늘이 잿빛으로 바뀌고 오전 내내 함박눈이 쏟아졌다. 공원에 나가 눈을 찾아 나온 사람들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2017/4/22 롯데월드타워 그림자,셀카) 오만 누가 나에게 견주어 보려는가 자신 있으면 나와봐 어디 감히 그걸 가지고 그래 인정한다 언젠가 너도 그 날을 맞게 될꺼야 잊지 말아라 오늘 네가 한 말 그날 너의 표정을 보고싶다.

(2017.9.18 잠실 아파트/셀카) 적막 콩크리트 벽 공간 뻐꾸기 시계 소리 딸각 딸각 쉼 없어 가을 햇살 빌딩 숲을 뚫고 마루 깊이 들어와 앉아 눈을 감으면 50년 전 고향집 한낮 멀리서 닭 울음소리 소년이 툇마루에 누워 파란 하늘 올려다 보고 있다.

( 2017/ 6/22 충무 동피랑 동포루,셀카) 휴식 두 발 올라오느라 고생했다 편히 쉬어라 신발도 벗고 양말 도 벗고 내려갈 때 조심해 두 발

Caleb Moon은 내가 아는 최고의 사진작가다. 큰 카메라를 들고 출사 다니며 요란을 떨지 않는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모든 피사체에서 그 만의 눈으로 대상을 담아낸다, 그의 작품 하나 하나에는 시간의 흔적과 생명의 혼이 담겨져있다. 이런 사진은 누구나 담아낼 수 없다. 맑은 영혼과 대상..

(2013/10/6 해수관음상, 셀카) 벤치에 혼자 앉아 앉아 있었다. 구름이 몰려오고 하늘의 태양도 얼굴을 감추며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기에 셀카에 담았다. 때로는 홀로 있어라! 홀로 있음은 보라빛 외로움이 아니라 본래의 자기로 돌아가는 길이다. 그 것은 당당한 인간 실존이다. 사람은 ..

(2015/1/1 몽촌토성,셀카) 소망 높이 떠올라라 멀리멀리 높이 높이 비추어라 얼른얼른 찬기운 몰아내고 대지를 녹이거라 네 휘하의 만물이 웃을 때까지

2013/1/1 몽촌토성. 갤럭시2 셀폰 새해맞이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토성 너머로 다가오는 아침 광경을 담았다.

돌담속의 인도 부부상 ( 2014/3/3 인도 카쥬라호사원. 셀카) 사원의 석축 재료로 재활용된 조각상 도들새김 정교함이 수백년 지났어도 금방이라도 두 인물이 살아 나올 듯 하다. 노점상 여인과 아기 ( 2014/3/4 갤럭시2 셀카) 과일을 파는 리어카상 아주머니에게 한 컷을 부탁하니 기꺼이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