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54

신기의 필적( 神技의 筆跡)

조상들이 한학 공부하던 책들 중에서 당시(唐詩)를 필사한 낡은 책 한권이있다. 전반부는 나도 익히 아는 이백의 시들로 채워져있다. 필사한 詩 옆에 아주 작은 글씨로 해설(?)을 적어 넣은 글들이 있는데 내가 처음 보았을 때 믿어지지않았다. 글자 하나가 작은 쌀 한 톨 보다 더 작았다. 분 명히 붓으로 쓴 글씨다. 서체도 완전히 잡혀있다. 도대체 이렇게 작은 글을 어떻게 붓으로 적어넣었는지? 오늘날 잉크를 찍어 펜이나 볼펜으로 쓴다 해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글씨체(細筆)다. 저 글씨를 쓴 사람이 누구며 붓은 크기가 얼마나 작았는지 붓 털이 몇개 붙어있는지 궁금하기 만 하다. 모나미 볼펜 앞에 있는 쌀 알과 비교해 보았다. 얼마나 보면서 읽고 암기했던지 너덜너덜해 책 속에서 벌레가 기어나올 것 갔..

구름

구름1 (2010년9월 북한산 둘레길/흰구름길 , 사진 S.J.YOO제공) 구름 구름은 젊은이겐 꿈과 희망 구름은 어떤 이에겐 공상과 현실 구름은 모든 이에게 탄생과 소멸의 진리 구름2 (2010.9 북한산둘레길/ 흰구름길 ) 가다가 물길이 끝나는 곳에 이르러 앉아서 구름이는 때를 바라보네 (行到水窮處 坐看雲起詩 / 王維 唐 701-761 終南別業 중에서) 구구름3 (2010.8 북한산둘레길/ 옛성길 ) 구름은 빛과 만나서 사람들에게 신비감과 경외감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구름4(2010.8 북한산둘레길/옛성길)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위에 있고, 하느님의 바람은 물위에 일고있었다. 하느님이 말씀하셨다. "빛이 생겨라." 그러자 빛이 생겼다. (창세기1장 2,3절) 구름5 (2010 중국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