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오늘의 생각

오르다온

Sam1212 2021. 2. 28. 16:03

봄 산에 올라

 

산들이 파도치며 달려온다

봄 기운이 파도에 실려온다

달려오는 봄바람을 향해 가슴을 펴고

생명의 기운을 흠뻑 들이마셨다.

      (2021.2.27)

 

"인디언 제비꽃이 한창 피어나는 3월말경이 되면,

우리는 자주 산에 들어가 꽃도 따고 열매도 줍곤 했다.

그러다보면 차갑고 매섭께만 느껴지던 바람이

어쩌다 잠깐 달라지는 걸 느낄 때가 있다.

깃털처럼 부드럽게 볼을 만지작거리다

지나가는 그 바람엔 흙냄새가 배어 있었다.

그 바람은 저 멀리서 봄이 오고 있는 중이라는 걸 알려주는 전령 이었다."

(포리스트 카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終日看山不厭山

買山終待老山間

山花落盡山長在

山水空流山自閑

종일토록 산을 봐도 산이 싫지않아

산을 사서 산 속에서 늙어나볼까?

산 꽃 다 져도 산은 그냥 그대로

산골물 다 흘러가도 산은 마냥 한가롭네"

(왕안석/遊鐘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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