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판 구경하며
모처럼 맞이한 연휴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
공원으로 몰려 나왔다.
다리 밑 그늘 아래 판을 깔고
내기 게임을 벌인다.
흙 대마가 몰렸다
욕심을 너무 내 쫓기는 신세
한 집이 더 나야 살아간다
집지을 공간이 부족하다
패를 걸어서라도 한 집을 내자
강건너 보이는 저 아파트 촌이나
이 작은 바둑판 속이나
죽기 아니면 살기 게임이다
집 못 내면 죽는거다.
(1769 to 박 ㅅ ㄱ)
(1770 to 신 ㅈ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