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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을 만나보고 가는 길 (북한산둘레길 : 왕실묘역길-방학동길)

북한산둘레길 주말 걷기를 다시 시작하였다. 금년에 새로 조성된 '도봉산'과 '사패산'을 감아 도는 코스다. 작년 북한산 둘레길 탐방 시작한 날짜를 확인해보니 9월 25일이었다. 작년보다 한 달 일찍 탐방을 시작하는 셈이다. 올해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더니 8월 말인데도 늦더위가 심하다. 한낮 땡볕이 너무 심해 점심을 집에서 하고 좀 늦게 출발했는데도 습도까지 높은 열기에 숨이 턱턱 막힌다. 수유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종점에 내리니 작년에 마지막 탐방을 마친 '우이령' 입구다. 우이동이나 수유리에 올 때마다 느끼는 감정인데 도심을 병풍같이 둘러쌓고 있는 북한산의 그 웅장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는 산세는 바라볼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세계 어느 대도시에도 이렇게 멋진 산을 배경으로 도심이 들어선..

백운대위에 흰 구름 피어오르는 것을 바라보다.(북한산 둘레길 : 흰구름길-솔샘길)

북한산지역 둘레길이 개통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지난봄에 첫 구간인 수유리의 순국선열 묘역을 둘러보면서 깊은 감동과 함께 북한산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기에 전 구간이 개통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전구간이 41킬로나 되어 한 바퀴를 돌아보려하여도 여러 날이 걸리고 주말 걷기를 ..

최고의 경관은 어디?

최고의 경관은 어디? 서울의 산이나 강변을 걷다보면 이따금 서울시에서 선정한 '우수조망명소'를 만나게 된다. 보통은 전망대가 설치되어있고 바라보는 방향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서 주요 지형지물을 사진위에 표시해놓은 안내판도 설치되어있다. 한마디로 시민들을 위해 경치 좋은 곳을 선정해놓았으니 감상의 즐거움을 충분히 맛보시라는 친절 행정 서비스 정신이 고맙다.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의 경관이 좋은 곳을 선정하여 'oo八景' 'oo十景' '第一景'하며 관광 명소를 선정하여 홍보하기도 한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많은 여행가들이 자신들이 돌아본 여행지 중에서 어디가 최고의 경관이다 또는 秘景이다 하며 사진과 글을 올린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걷기운동을 하면서 서울시에서 선정한 꽤 많은 조망명소들을 둘러보게 되..

소나무의 운치를 마음껏 감상하는 길(북한산둘레길:솔밭 길)

소나무의 운치를 마음껏 감상하는 길(북한산둘레길:솔밭 길) 지난번 순례길을 걸으며 길을 잘못 들어 빼먹은 구간과 솔밭 길을 묶어서 다시 한 번 걸어보기로 했다. 아카데미하우스 입구에서 출발하여 솔밭공원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주택가를 통과하게 되고, 이지점에서 다시 산위로 올라가야하는데..

8폭 병풍의 실경 산수화를 바라보다(북한산 둘레길:옛성길)

8폭 병풍의 실경 산수화를 바라보다(북한산 둘레길:옛성길) 구기동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벌써 등산복 차림의 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구기동은 평창동과 이웃하고 있지만 평창동만큼 그리 화려하거나 이색적이지 않고 관악산이나 아차산 밑에 있는 동네와 별반 다름이 없다. 서울 사람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