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이야기
쌀 이야기 아파트 베란다 구석 허드레 물건들과 함께 쌀 포대가 놓여있다, 지난해 고향에서 택배로 보내온 3개중에 하나다. 우리 집도 애들이 군에 입대한 이후로 식구가 줄어 쌀독에서 쌀 줄어드는 속도가 몰라보게 늘여졌다. 얼마 전 까지도 귀한 대접을 받던 쌀이 베란다 분리수거 통 옆에서 이렇게 홀대를 받는 모습을 바라볼 때 마다 기분이 묘해진다. 5,6십년대 한국의 농촌을 경험해본 이들은 쌀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였는지 기억에 남아있다. 당시 농촌 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쌀 을 한 알이라도 함부로 버리는 것을 죄악시 했다. 나는 지금도 쌀 포대를 쌀 독에 부을 때 마다 흘리지 않도록 조심을 한다. 서양 학자 제레미 다이아몬드는그의 책 '총균쇠'에서 인류 문명 발달 원동력이 된 소재를 총과 병균 그리고 쇠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