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도시의 은퇴자들이 일상의 중요한 일 중에 하나는 경조사 챙기는 일이다. 몇년 전부터 婚事는 눈에 띠게 줄어들었으나 哀事가 부쩍 늘어났다. 나와 비슷한 나이의 부모되시는 분들의 연세가 세상 떠날 나이다. 요즘은 동년배 지인들의 訃音도 종종 들려온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 직접 방문하는 일은 많이 줄었다. 요즘은 애경사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젊었을 때와는 다르게 삶의 무거운 중압감을 느끼고 석양 바라보노라면 노을빛이 유달리 붉게 보인다. 몇일 전 전우회 카톡방에 함께 군 생활을 한 전우의 모친상 알림이 떴다. 청주에 거주하는 정현모 회원이다. 오미크론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문상 가는 일은 어려워 보였다. 청주에 사는 한 대원이 문상을 다녀와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