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소대장 우리는 전후 세대다. 전쟁 중에 태어난 사람도 있으나 참혹한 전쟁을 직접 몸으로 경험한 세대에 비하면 축복받은 세대다. 그러나 우리는 휴전이란 이름으로 남은 분단 조국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다. 더 힘든 일은 언제 다시 전쟁이 시작될지 모르는 평화와 전쟁의 외줄타기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는 현실이다.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면 전쟁의 공포가 한반도 위를 한번도 떠난 적이 없다. 드디어 평화가 시작되었다고 큰 소리로 외친 적이 몇번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언제나 위장된 평화였고 더 크고 위험한 전쟁의 준비기간이었다. 위험 상황 아래 사는 사람들, 그들은 남보다 빠른 상황 판단력을 필요로한다. 신속한 상황 대처 능력과 위험 회피 방법을 찾아내는 창의성을 발휘해야한다. 이..